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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전달하는 적십자 이야기, 희망적(赤)
도움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곳에
적십자가 함께 합니다.
3월은 전국민의 마음을 애태웠던 울진 산불 구호 활동에 전념했던 한 달을 보냈습니다.
화마가 삼킨 숲속에서 긴박했던 3월의 소식을 전합니다 :-)
희망적(赤) 2022년 3월호
(아래 목차를 누르시면 해당 소식으로 이동합니다.)
01 마지막 불씨가 꺼질 때까지 / 울진 산불 구호현장
02 만나보고서 / 김선화 울진 적십자 봉사원
03 나눠보고서 / 기업·단체와 함께 적십자
04 봉사해보고서 / 노란 조끼의 천사 이야기
05 기부해보고서 / 기부 소식
01
마지막 불씨가 꺼질 때까지
울진 산불 구호현장
3월 4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산불이 시작되었습니다.
213시간 43분 동안 지속됐던 불씨는 울진 산림 1만8천여헥타르, 삼척 2천여헥타르로 서울 면적의 3분의 1이 넘는 산림을 태우고, 주택 319채와 농축산시설 139개소, 공장과 창고 154개소, 종교시설 등 31개소 등 모두 643개소의 시설물을 태웠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법정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긴급구조지원기관입니다. 재난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재난 현장으로 달려가 관과 협력하여 구호 활동을 전개하지요. 뜨거운 불길 속으로 달려간 울진에서의 적십자 활동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울진에 산불 발생했습니다. 긴급재난구호대책본부 운영합니다.”
산불이 발생했던 4일, 소식을 접한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긴급재난구호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재난상황실에는 현장 확인을 위한 뉴스가 흘러나오고, 사무실 내에 전화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경북적십자사는 이재민대피소가 지정되자 이재민쉘터와 긴급구호세트를 실어 직원을 현장에 파견했는데요,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 이재민 쉘터를 설치하고 급하게 대피한 이재민에 생필품 등이 들어있는 긴급구호세트를 지원했습니다. 또한, 경북적십자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이동구호급식차량 두 대를 현장으로 보내 적십자 봉사원과 다음날의 급식을 준비했습니다.
“드시고 힘내시길”…11일 동안 구호급식소 운영
경북적십자사 직원들은 휴일을 잊은 채 상황반과 현장반으로 나뉘어 구호 활동을 진행했습니다다. 또한 경북 도내의 각 시군 적십자 봉사원들도 일정을 맞추어 울진에 모였습니다.
경북적십자사는 산불 진화 인력과 이재민 대피소의 주민들의 급식 활동에 주력했는데요. 현장본부가 마련된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과 이재민대피소가 있는 울진국민체육센터를 주축으로 구호급식소를 운영했습니다.
11일 동안 제공한 식사는 27식, 4만 2천인분입니다.
현장에 상주하며 활동을 총괄했던 오진홍 구호봉사팀장은 “해가 뜨기 전부터 조식을 준비하고 해가 진 후, 한 사람이라도 더 식사를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리다 하루의 급식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울진에서 시작된 불이 강원지역까지 확산되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이 생기자 정부는 경북․강원 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진화 지원을 위해 전국의 소방, 군병력까지 소집되자, 원활한 급식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와 충북지사에서 세네시간이 넘는 길을 달려 이동급식차량을 지원했습니다.
당시 직접 현장을 지원했던 조경호 충북적십자사 구호담당은 “지난 충북 영동 수해 때 경북지역의 적십자 봉사원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려움은모두가 함께 힘을 모을 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음에도 응급처치가 필요 “재난심리상담 지원”
이재민대피소 한켠에는 ‘찾아가는 재난심리 상담소’가 설치되었습니다.
경북적십자사에서 운영중인 ‘경북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서는 상담활동가를 파견했습니다. 행정안전부로부터 위촉된 전문 상담활동가들은 산불 발생 후 대피한 이재민, 재난 목격자 그리고 현장에서 구호․봉사․지원․복구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제공하는 ‘심리적 응급처치’를 통해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이재민대피소를 비롯해 피해 입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찾아가는 심리지원 활동을 진행했으며, 이재민 거처가 마련된 덕구온천관광호텔에도 부스를 설치해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신효영 경북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담당은 “이재민분들께서 전반적으로 우울감을 느끼셨다. 직접 불씨가 날아드는 것을 목격하여 불안감과 수면장애를 호소하기도 하고, 집이 전소된 경우 허망해하며 상실감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족, 이웃과 함께 있어 위로를 받고 긍정적인 태도로 이겨내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울진을 도와라…“물품․성금 기부”
전국 각지에서 울진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쇄도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들어오는 물품과 성금이 줄을 이었습니다. 배우 송혜교, 김희선 등 연예계와 기업, 단체에서 고액 소액 기부에 동참했습니다. 기부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과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울진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 밖에 여러 기업체에서도 생수, 간식, 의류, 침낭, 속옷 등을 보내며 이재민과 화재진화인력을 응원했습니다. 경북적십자사는 경상북도와 울진군과 공조하여 추후 주택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이재민 지원을 위한 성금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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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구호 활동 현장 확인하기
희망적(赤) 2022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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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마지막 불씨가 꺼질 때까지 / 울진 산불 구호현장
02 만나보고서 / 김선화 울진 적십자 봉사원
03 나눠보고서 / 기업·단체와 함께 적십자
04 봉사해보고서 / 노란 조끼의 천사 이야기
05 기부해보고서 / 기부 소식
02
만나보고서
나보다 우리가 먼저인 노란 조끼의 천사, 김선화 봉사원
울진 산불 구호 활동 현장에서 수많은 적십자인들이 헌신의 봉사를 펼쳤습니다. 그 중에서도 울진이 삶의 터전인 김선화 봉사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울진지구협의회 사무국장 김선화
2022년 3월 4일은 여느 때처럼 봄이 오는 길목의 포근한 햇살과 아직 조금은 차가운 바람이 살살 불어오는 평온한 날이었습니다. 울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저는 손님이 뜸한 오후의 나른함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산불 소식을 듣게 되었고, 봉사원을 비상소집하라는 울진지구협의회 조규도 회장님의 전화를 받으면서 가게 문을 닫아걸고 현장으로 달려 나가면서부터 봄날 오후의 나른한 평온은 제 인생에서 가장 바빴던 열흘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울진군청에 봉사원들이 긴급 소집되었을 때는 군청 주차장에 지휘본부가 만들어지고 소방관, 공무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상황이 급박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 사이 산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고 이재민들이 속속 국민체육센터로 모이면서 긴장감은 커져만 갔습니다. 적십자 직원들과 함께 이재민쉘터를 설치하고 구호물품을 나르고, 급식차량에서 다음날 아침식사 준비를 하면서 적십자 재난구호 교육 때 배웠던 내용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정말 우리 울진 봉사원들과 함께 울진의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만이 간절했습니다.
밤사이 강한 바람으로 인해 불길이 더욱 커져만 갔고, 이에 따라 지휘본부가 봉평리 신라비전시관으로 이동했고, 울진군청에 자리잡았던 급식차량도 그곳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내일을 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 5일 새벽부터 두 곳의 급식차량에 모인 울진지구 봉사원들은 정성껏 아침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울진과 죽변 두 곳에서 활동할 봉사원 배치 계획을 세우고 식단준비와 물품 구매 등 이런저런 생각들로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했지만, 전날밤 잡힐걸로 기대했던 불길이 더욱 거세지고, 그만큼 화재진화를 위해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되었기에 식수인원도 점점 늘어나는 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언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고 하더니 역시나 걱정하던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친정집이 화마에 휩싸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밤새 이재민들과 진화대원들을 위해 고민하던 그 시간에 불길은 저희 친정집을 향해 무시무시한 손길을 뻗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순간 머릿속이 멍해졌습니다.
‘부모님은 무사하실까? 지금 당장 달려가야 하나? 그럼 여긴 어떻게 하지?’
어젯밤부터 새벽까지 적십자봉사원들과 내 얼굴을 보고 도움을 주러 달려나온 각 단체의 동생들을 두고 이 자리를 떠날 수는 없었습니다. 결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친정집은 언니에게 맡기기로 하고, 저는 적십자 울진지구협의회 임원으로서의 책임을 다 하며 울진을 지키데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3월 13일 일요일 오전 아홉시, 213시간 동안 울진을 까맣게 태우고 온 국민의 속을 태우던 주불 진화가 완료되었다는 산림청장의 브리핑과 그토록 간절히 기다리던 빗줄기를 보며 가슴이 벅차오는 걸 느꼈습니다. 지난 열흘간 산불 현장에서 고생했던 동료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울진지구를 포함해 경북 전역의 23개 지구협의회에서 함께 해주었던 그 온정의 손길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리고 잿더미가 되어 버린 친정집 생각에 그만 눈물 흘리고 말았습니다.
울진에, 아니 대한민국에 역사로 남을 213시간이라는 최장 시간의 산불 현장에서 보냈던 열흘은, 다시금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야 할 이재민분들을 위해 희망의 씨앗을 뿌린 시간이었다고 자부합니다. 그 씨앗이 활짝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적십자 봉사원으로서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희망적(赤) 2022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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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마지막 불씨가 꺼질 때까지 / 울진 산불 구호현장
02 만나보고서 / 김선화 울진 적십자 봉사원
03 나눠보고서 / 기업·단체와 함께 적십자
04 봉사해보고서 / 노란 조끼의 천사 이야기
05 기부해보고서 / 기부 소식
03
나눠보고서
기업·단체와 함께 적십자
이번 달 기업·단체와 함께 한 적십자 소식, 공유합니다!
하나, 경상북도의사회-우크라이나 구호 성금 기부
경상북도의사회(회장 이우석)는 경북적십자사에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원을 위한 구호 성금’ 1천만원을 기부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로 전달된 성금은 우크라이나 및 인접국 적십자사에 전해져 피해민 응급처치, 의료물품 지원, 피란민 지원 등의 긴급구호활동에 사용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최근 국제적십자운동의 호소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피란민 구호활동과 구호물품 구입비를 위한 110만 스위스프랑, 구호용 물자 1만 6천여 점(3억 2천만원 상당)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이우석 경북의사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수많은 사상자와 난민, 이재민 등이 늘고 있다. 희생당하고 있는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길 바라며 성금을 기부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둘, 경상북도개발공사-이재민을 위한 하우리 재난구호키트 제작
경상북도개발공사(사장 이재혁)와 이재민을 위한 ‘하우리 재난구호키트'를 제작했습니다.
경상북도개발공사 및 경북적십자사 임직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재난구호키트 포장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재난구호키트는 즉석밥, 즉석국, 통조림 등 식량세트로 구성되었으며, 지역의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경상북도개발공사는 수해, 산불 등의 재난 피해가 잦은 경북지역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이번 활동을 계획했으며, 구호키트 500세트 제작비 1천9백만원 상당을 지원했습니다.
이재혁 경상북도개발공사장은 “개발공사는 앞으로도 도내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희망적(赤) 2022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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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봉사해보고서
노란조끼의 천사 이야기
[김천] 하천 정화 활동[봉화] 환경 정화를 위한 연산홍 심기
[안동] 국수 나눔 봉사[예천] 비닐수거 활동 통한 장학금 지원 [칠곡] 장애인 가정 청소 지원 [포항] 밑반찬 나눔 봉사 [구미] 밑반찬 나눔 봉사 희망적(赤) 2022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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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기부해보고서
기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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